기상청에 따르면 '도라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약한 소형 태풍으로, 일본 부근까지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3㎞의 속도로 느리게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3일까지는 지향류를 따라 계속 북동진하고 4일부터 5일 후반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매우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거나 정체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6일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상층기압골의 모양과 이에 근접하는 태풍의 위치와 이동속도에 따라 5일 이후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서는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3~5일 동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높게 일겠고, 6일에는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파고가 더욱 높아지겠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께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에서도 북서쪽 기압골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가 오겠다. 또한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으나, 태풍 진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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