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영국 보다폰이 보유한 합작회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지분 45%를 1300억달러(144조1700억원)에 사들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버라이즌은 와이어리스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M&A 가운데 최대 규모는 보다폰이 1999년 독일의 만네스만을 1720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21세기 M&A로는 이번이 최대다.
이번 거래는 현금과 주식 절반씩으로 이뤄지며 600억달러가량의 현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 거래액으로는 2008년 맥주회사 인베브와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하는 데 500억달러가 들어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근 미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하면서 공세를 벼르고 있는 만큼 미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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