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이하 茶 가격만 타격...최상급 홍차값 영향 '미미'
1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동아프리카 경제의 핵심인 홍차가 최근 3년여만에 최저가로 거래되고 있다. 케냐는 세계 최대 홍차 수출국이고, 스리랑카와 인도가 그 뒤를 잇는다.
세계 최대 차 생산기업인 인도의 맥로드 러셀(Mcleod Russel)은 최근 양호한 기후 덕분에 공급량은 늘어난 반면 이집트 사태로 수요가 줄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간 등급의 차 가격은 2009년 인도와 스리랑카를 덮친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당 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케냐의 홍차는 관광과 원예와 함께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 상품이다. 케냐의 연간 차 수출은 10억달러에 이른단속다. 말라위나 우간다, 탄자니아도 상위 차수출국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두 달전부터 시작된 군부의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과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폭력단속에서 비롯된 유혈사태가 차 공급과잉을 부채질했다.
지난 1~5월 케냐의 차 수확량은 1억9490톤으로 일년전 같은기간보다 52%나 늘어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차 생산인 스리랑카의 생산량도 5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을 비롯한 일부 차 애호국가들은 차값 폭락의 수혜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사태가 영국인들이 주로 찾는 최상급 홍차 보다 중가등급과 최하 등급의 차 가격에만 타격을 준 탓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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