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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로 茶 가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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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이하 茶 가격만 타격...최상급 홍차값 영향 '미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제 차(茶)가격이 지난 1년간 폭락했다. 세계 최대 차 수입국 이집트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해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동아프리카 경제의 핵심인 홍차가 최근 3년여만에 최저가로 거래되고 있다. 케냐는 세계 최대 홍차 수출국이고, 스리랑카와 인도가 그 뒤를 잇는다.
케냐산 중간 등급 홍차의 도매가격은 지난주 ㎏당 2.64달러로, 일 년전보다 34% 떨어졌다. 이는 2010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무역상들은 이집트 유혈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차 판매가 줄어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차 생산기업인 인도의 맥로드 러셀(Mcleod Russel)은 최근 양호한 기후 덕분에 공급량은 늘어난 반면 이집트 사태로 수요가 줄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간 등급의 차 가격은 2009년 인도와 스리랑카를 덮친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당 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는 커피와 달리 선물거래는 없고 정기 경매를 통한 현물거래만 이뤄진다. 일주일에 한 번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Mombasa)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국제 차 가격이 결정된다.

케냐의 홍차는 관광과 원예와 함께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 상품이다. 케냐의 연간 차 수출은 10억달러에 이른단속다. 말라위나 우간다, 탄자니아도 상위 차수출국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두 달전부터 시작된 군부의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과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폭력단속에서 비롯된 유혈사태가 차 공급과잉을 부채질했다.

지난 1~5월 케냐의 차 수확량은 1억9490톤으로 일년전 같은기간보다 52%나 늘어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차 생산인 스리랑카의 생산량도 5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을 비롯한 일부 차 애호국가들은 차값 폭락의 수혜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사태가 영국인들이 주로 찾는 최상급 홍차 보다 중가등급과 최하 등급의 차 가격에만 타격을 준 탓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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