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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제2 외환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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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금융 펀더멘털 개선·외환보유고 꾸준히 늘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통화가치 하락, 경상수지 적자 확대, 주식시장 급락을 동시에 겪으면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신흥시장, 혼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이런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며 아시아는 체질 개선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20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1997~1998년 아시아를 강타한 외환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고를 꾸준히 높였다. 더욱이 변동환율제로 자본 유출이 줄어 위기에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인도는 현재 외환보유액은 2846억달러로 세계 9위다. 1991년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30억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 이후 신흥국에서 단기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신용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데다 자본흐름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기로 아시아 국가들이 수십년 간 이어온 강한 경제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같은 악재를 버텨내기에는 충분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위기가 신흥국 시장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000년대 신흥국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선진국의 자산버블과 중국의 원자재 수요 급증 같은 거시경제의 불균형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근 아시아의 성장둔화는 이런 대내외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체질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신흥시장이 현 혼란을 극복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회복하려면 성장방식 등 경제구조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다수 신흥국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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