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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여자피부만 생각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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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 아모레퍼시픽 연구팀장

[나는 유달이다]여자피부만 생각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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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제품인 '에어쿠션'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TV광고보다 제품 체험에 중점을 둔 마케팅 방식이 효과가 있었죠."

최경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메이크업 연구 2팀장은 아모레퍼시픽의 '대박상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1996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최 팀장은 18년간 '화장품'만을 연구ㆍ개발해왔다.
"입사 초반에는 주로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퍼프와 같은 화장도구를 화장품 내용물과 최적화하는 일이라든지, 선케어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지금은 페이스 메이크업(베이스 메이크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 팀장이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은 그 종류를 기억 못할 정도로 수두룩하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제품만 보면, 2011년 출시한 라네즈 '화이트 플러스 리뉴 스팟 트리트먼트', 2005년에 내놓은 헤라 '에멀젼 케익', 아이오페 '에어쿠션' 등이다. 라네즈 제품은 외관은 파우더 형태이나 만지면 로션처럼 변하는 제형이 특징이다. 헤라 제품은 '에멀젼 케익'이라는 유형을 개발한 경우로 제품 내 수분의 수축을 최소화하는 고도의 기술을 성공시켰다.

"제품을 개발할 때는 현실엔 없지만 생기면 편리한게 무엇이 있을까 항상 고민합니다. '에어쿠션'도 마찬가지에요. 개발 당시에 휴대와 화장 방법의 편의성이 뛰어나면서도 메이크업의 기능이 충실한 멀티기능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화장품 만으로는 이를 현실화하는데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지요. 덧바르기도 편하고 메이크업과 선케어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인주가 스폰지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습니다."
어려움도 있었다. 이전에는 어디에도 없었던 최초의 제형이었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기존 자료가 거의 없었다.

"스폰지에 내용물을 효과적으로 넣는 방법, 담지체와 분리되지 않으면서도 자외선 차단효과가 우수한 저점도의 내용물을 만드는 것, 최적의 궁합이 맞는 퍼프를 개발하는 것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밀폐력이 있는 새로운 용기구조를 설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요.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 개발하는데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2008년 출시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올해 6월까지 누적 870만개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3년간 20배라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기준 8초에 1개꼴로 판매되는 신기록도 세웠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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