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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이 없다, 휴가 잊은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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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이건희, 쉬지않는 정몽구

삼성·현대 부회장단도 비상근무.. 글로벌 경기 상황 대응 총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의 공식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출근경영에 나선 것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도 일요일인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본사로 출근했다. 정 회장은 지난 주 여름휴가로 인해 전 생산라인이 멈춰섰지만 예정된 하반기 첫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열 1∼2위 그룹 총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또 국가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경제상황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들 총수들이 경영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그룹 수뇌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이 회장 출근 당시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경질됐다. 이 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환경안전사고를 보고 받은 뒤 곧바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의 출근경영과 함께 삼성그룹 각 계열사도 휴가를 잊고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의 출근에 따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휴가를 반납하고 매일 출근을 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휴가철에 이례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는 등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스원은 사업 강화를 위한 경력직을 채용중이며, 최근 대표이사가 경질된 삼성엔지니어링도 수익 위주 사업으로 임직원들을 전환배치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그룹 분위기 역시 삼성그룹와 비슷하다. 정 회장이 위기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부회장 대부분이 휴가를 자진 반납했다. 정 회장은 종종 토요일에 출근하지만 일요일에는 집에서 휴식 시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정 회장이 느끼는 위기감이 남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 일요일 출근은 그룹 수뇌부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까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세가 여타 경쟁 업체보다 더딘 상황이다.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들어 수입차는 한국시장에서 매월 월간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답보상태인 노조 문제 역시 하반기 현대ㆍ기아차 경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상황은 물론이고 국내외 여건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간파한 총수들이 자칫 여름 휴가로 해이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출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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