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같은 날 태어나 하루 차이로 세상을 떠난 노부부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의 생일은 모두 1918년 12월31일로 같다.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파크 고등학교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1937년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의 레스와 철도 노동자의 딸이었던 헬렌은 결혼을 결심할 당시 양가로부터 강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76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병마와 싸우게 된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나보다 먼저 죽지 마"라고 애원하며 애틋한 마음을 나누곤 했다. 헬렌이 혼수상태에 빠진 레스를 보고 병세가 악화돼 먼저 숨을 거두자 남편 레스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
브라운 부부의 아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부분을 채우는 지혜를 발휘하셨다"면서 "어려운 시기도 흔들리지 않고 잘 넘기셨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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