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과 신 행장은 올 하반기 들어 현장경영을 통해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취임 50일을 앞두고 있는 임 회장은 앞으로 매달 2회 이상 계열사의 영업점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실시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의 대표가 있지만 지주 회장도 영업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 회장은 이미 취임 후 각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지난 19일에는 지주 3급 이하 전 직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소통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신충식 농협은행장도 현장경영에 매진할 방침이다. 신 행장은 올해 들어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각 지역본부의 사업전략을 일일이 점검하는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표준협회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했다.
임 회장과 신 행장은 영업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건전성 강화,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을 직접 챙김으로서 수익 확대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추진 중인 적자 점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재배치를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중도 깔려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에 15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고 2분기에도 STX 등 대기업 부실의 여파로 뚜렷한 실적 개선의 징후를 보이지 못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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