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26일(현지시간)일제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엔화 강세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탓이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됐다는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를 키운 측면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1% 하락한 1만4250.57로 오전장을 마쳤고, 토픽스 지수도 2.1% 빠진 1176.89를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사인 어드반테스트는 지난 분기 3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9.3%나 폭락, 닛케이225주가평균을 끌어내렸다.닛산 자동차도 시티그룹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11% 빠졌고,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는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우려도 2% 가량 떨어졌다.
호주 멜버른 소재 투자자문사 윈게이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채드 패도위츠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수익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공정한 평가"라며 "수익을 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의 호재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제조업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내림세로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는 양상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시18분(현지시간) 기준 0.08% 떨어진 2019.47, CSI300지수는 0.06% 빠진 2236.29를 각각 기록 중이다.
반면 같은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58% 오른 2만2028.91로 거래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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