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총통은 이날 수도 타이페이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원자재를 비롯한 수입 물가가 크게 올라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총통은 이어 "우리는 보다 더 균형잡힌 정책을 갖고있다"며 "안정된 환율 정책이 수출과 수입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종전의 3.59%에서 2.4% 낮아졌다. 반도체 업체를 비롯한 대만 수출기업들은 자국 화폐 가치를 절하시켜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대만달러 가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지난 12개월간 엔화 대비 22.3%나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대만이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마 총통은 "과거와 같이 중국이나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동남 아시아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우리의 수출업체들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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