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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도 놀란 저력 D램 호황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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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낸드플래시, SSD로 다시 한번 도약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만1123.2% 성장한 규모다. 전분기와 대비해도 251.3% 성장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8%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체를 통틀어도 톱 수준이다. D램 가격이 오르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이다.

2분기에는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급등했다. 절호의 호기를 만난 셈이다. 수년간 진행됐던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 이후 과실을 아낌없이 거둔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 사상최대 실적으로= SK하이닉스는 2011년 하반기 SK그룹에 합병된 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D램, 낸드플래시, MCP 등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적자였던 반면 2분기 들어 흑자전환해 94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D램의 수요가 급등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용 D램 수요증가로 인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 도시바 등의 D램 업체들이 PC용 D램 생산을 줄이고 모바일D램 생산을 늘리면서 PC용 D램 가격이 상승한 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eMMC 및 MCP 제품의 수요가 강세를 띄며 출하량이 29%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5% 상승했다.

◆3분기 낸드플래시로 다시 한번 도약=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도 자신했다. 상반기처럼 가격이 급등하는 일은 없겠지만 기존 가격을 꾸준히 방어하는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꾸준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D램의 경우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D램의 채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공급업체 대다수가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있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어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고성능 저전력 특성을 요구하는 모바일D램 시장의 특성을 살려 LPDDR3 제품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기대되는 대목은 SSD다. SK하이닉스는 SSD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 콘트롤러를 개발해왔다. 3분기에 자체 콘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SSD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SSD의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며 수요도 늘고 있어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시설투자 3조원, M12 낸드전용 전환=SK하이닉스는 올해 총 3조원 가량을 시설 투자가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동안 집행한 시설 투자 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D램에 60%, 낸드에 40%를 사용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비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모바일D램 시장은 전망이 밝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D램 수요를 100억개로 추정했다. 오는 2014년에는 60~70% 성장해 160억개 수준에 달하며 처음으로 PC용 D램의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생산은 낸드플래시에 중점을 둔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동시에 생산하던 청주 M12라인은 최근 낸드플래시 전용라인으로 바꿨다. 이에 따른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웨이퍼 기준 연간 17만장까지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더 늘리기 위해 M12라인의 잔여 공간에 클린룸 공사를 진행중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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