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에 스노든의 지위가 바뀌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스노든을 반드시 본국으로 송환해 기밀유출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 안에 머물러온 스노든은 이날 러시아 이민국에서 공항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증명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서류는 스노든이 지난 16일 러시아 당국에 제출한 임시 망명신청서에 대한 접수 확인증으로, 사실상의 난민 지위를 획득했다는 뜻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그는 "스노든이 아직 러시아 입국을 허용한다는 서류를 받지 못했다"며 "정치적 망명 신청은 3개월 안에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노든을 기밀유출죄로 기소해야 한다는 미국 국민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53%가 스노든을 기밀유출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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