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에 따르면 기흥, 수원, 천안, 아산 등 전자 계열사는 정부가 절전 규제 기간으로 꼽은 8월5일부터 30일까지 오후에 이어 오전에도 실내 소등을 실시한다. 다만 납기에 맞춰 생산설비를 돌려야하는 생산현장은 상황에 맞게 절전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전 사업장(공정위 기준, 80개)에서 피크 타임(2~5시)에 실내 조명 70%를 소등하고 실내 온도를 종전 26에서 28도까지 높이는 하절기 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절전 대책 시행으로 덥고 어둡다고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각 계열사는 이를 최소화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이미 전 계열사에 쿨매트를 제공한데 이어 삼성전기는 다음 주부터 모든 임직원들에게 부채를 지급할 예정이다. 각 계열사는 필요에 따라 USB선풍기도 나눠줄 계획이다. 사내 식당에서는 냉면 등 여름철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수시로 실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부의 절전 규제가 본격화되는 8월부터는 절전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계열사 상황에 맞게 시간대 절전을 권고하는 산업자원통상부 지침과 절전량에 초점을 맞춘 삼성안전환경연구소 방침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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