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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안 보고 PF대출..금감원, 아주·농협캐피탈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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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소홀히 취급해 부실을 초래한 아주캐피탈과 NH농협캐피탈 임직원들이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8일 아주캐피탈 임직원 10명과 NH농협캐피탈 임직원 3명에 대해 주의와 주의 상당의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부동산 PF대출 등에 대한 여신 취급 소홀로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는 게 제재 조치를 내린 이유다.
아주캐피탈은 2007년 8월부터 2010년 1월까지 3개 거래처에 대해 196억원 규모의 여신 3건을 취급하며 인허가 가능성, 채무상환능력 등에 대해 허술히 심사했다. 지난해 10월8일 현재 120억1700만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개발사업 대출 심사를 소홀히 해 대주단의 시행사 파산신청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호텔신축에 대해 대출했지만 준토지매입자금이 사업중단으로 부실화 돼 손실을 입는 등 모두 부실 대출 심사로 입은 손해다.

NH농협캐피탈의 경우 2008년 8월부터 2010년 4월까지 3개 거래처에 대해 436억6100만원을 대출해주면서 신용상태나 채무상환능력 등의 여신심사와 신용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기준 427억6800만원이 부실화 됐다.

할부금융에 대한 사후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모습도 드러났다.
NH농협캐피탈은 2010년 6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덤프트럭 등 산업재에 대한 할부금융에 대해 매매계약서 등의 증빙서류를 받고 나서 실제 차량가격 일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484건(708억3500만원) 중 247건(346억9000만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캐피탈회사들의 여신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여신심사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캐피탈사들이 섣불리 여신규모를 늘렸다가 제2의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캐피탈사들이 본업에 집중하고 제대로 된 심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캐피탈사들은 PF나 선박리스 등 신용위험이 높은 거액여신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리스가 고전하고 있는데다 은행이나 카드사에서도 할부금융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형 캐피탈업체만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수익을 내고 나머지 캐피탈사들은 이렇다 할 먹을거리가 없어 무리한 대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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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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