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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신제품 전략 '빠르거나 비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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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증기관인 UL로부터 화질 성능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 곡면 OLED TV

▲미국 인증기관인 UL로부터 화질 성능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 곡면 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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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55형(인치) 평면 및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을 LG전자보다 높게 책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이미 LG에 뺏긴 만큼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은 양사의 초고화질(UHD) TV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55형 평면 및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LG전자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초 세계 최초로 55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곡면 OLED TV도 가장 빨리 내놨다.

▲대한인간공학회가 선정하는 '인간공학디자인상' 대상을 받은 LG전자 곡면 OLED TV

▲대한인간공학회가 선정하는 '인간공학디자인상' 대상을 받은 LG전자 곡면 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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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평면 및 곡면 OLED TV 가격은 각각 1100만ㆍ1500만원이다. 웬만한 준중형차 한대 값이랑 맞먹는다. 삼성이 이보다 더 비싼 가격에 OLED TV를 내놓을 경우 그만큼 품질이나 성능에서 차별화되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UHD TV에서도 양사는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84형 UHD TV를 2500만원에 출시했다. 한발 뒤진 삼성전자는 UHD TV 크기를 85형으로 1인치 늘리는 대신 4000만원이라는 초고가 전략을 썼다.

이처럼 초대형 UHD TV에서는 삼성이 고가 전략을 썼지만 보급형에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역시 출시가 늦은 쪽의 제품 가격이 비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5ㆍ65형 UHD TV를 각각 640만ㆍ890만원에 출시했다. 선수를 뺏긴 LG전자는 부랴부랴 이달 초 같은 크기의 UHD TV를 내놨다. 가격은 55형 740만원, 65형 1090만원. 삼성보다 최대 200만원이 비싸다. 50만~10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주는 점을 감안해도 100만원 가량 비싸다.

삼성이나 LG보다 한발 앞서 보급형 UHD TV를 선보인 일본 소니의 경우 가격은 더 저렴하다. 소니의 UHD TV 가격은 55형 4999달러(약 560만원), 65형 6999달러(약 790만원)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 등도 발 빠르게 저가형 55ㆍ58ㆍ65형 UHD TV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UHD TV는 기존 200만화소급인 FHD 화면보다 4배 뛰어난 800만화소급 화질을 자랑한다. 최고 수준의 기술인 만큼 불량률이 비교적 높아 가격도 비싸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UHD TV 출하량은 지난해 약 6만3000대에 그쳤으나 올해 339만대로 늘어난 뒤 2016년에는 125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TV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4%에서 2016년 4.3%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TV업체들이 경쟁사보다 제품을 먼저 출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거나 선수를 뺏겼을 경우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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