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앨라배마주, 한국 기업 유치법 제정

한국 기업들 200억$ 경제효과...고용 2만명 연봉 7.7만달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현대자동차의 북미 생산공장이 있는 미국 앨라배마주가 한국과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특별법안을 제정하는 등 한국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4일 뉴스앤포스트와 앨라배마주 의회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정부는 최근 ‘미국 동남부ㆍ한국 경제위원회’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안(SJR122)을 제정,공포했다.

결의안은 위원회 의장은 앨라배마주 부지사, 부의장은 주 재무장관이 맡고 설립 절차는 동남부의 정치 협의체인 ‘동남부 입법회의’에서 논의토록 했다. 위원회 설립 비용은 앨라배마주가 특별예산을 편성해 지원토록 했다.

이 결의안을 발의한 제럴드 다이얼(공화) 주 상원의원 등 3인은 “한국 기업들이 동남부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연간 약 200억 달러의 현금유입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공식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특히 앨라배마주의 경우 “현대와 기아차,납품업체,서비스업체 및 기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 주는 극적인 경제적 영향을 경험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앨라배마 주민 2만 명을 고용하고 이들에게 평균 7만7222달러의 연봉을 주는 등 연간 15억 달러를 연간 보수로 지급하고 있고 역동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은 건설과 전문 서비스업,수송과 에너지,전기와 마케팅과 같은 기타 서비스업을 포함해 현대와 기아차 관련 지원을 위해 모든 산업 영역에서 고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얼 상원의원은 앨라배마 주정부가 경북 교육청과 맺은 교육교환프로그램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앨라배마주는 이와 함께 동남부와 한국 정부 간 기존의 연례 경제모임이 근래 들어 열리지 않는 등 유명무실해지자 모임을 공식 협의체로 격상시키기로 여야 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