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프로그램에 구글서 대금 받는 개발사들 울분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시스템 허점을 이용한 가짜 결제 사례가 발견됐다. 허위로 결제를 하도록 도우면서 과금은 하지 않도록 설계된 악성 앱 '프리덤'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어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의 속앓이가 깊어가고 있다.
문제는 구글의 자체결제 방식에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은 현재 자체 시스템에서 결제를 진행하고 수수료 30% 뗀 나머지를 개발사에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개발사들이결제 오류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 국내 한 모바일 앱 개발사 관계자는 "구글의 일원화된 결제 방식에 있어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개발사들만 피해를 보는 사태가 나타나게 됐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구글은 '우리는 받은 돈이 없으니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플레이 스토어 운영을 전면 정지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마켓별로 대규모 패치를 해야한다는 것. 국내 모바일 개발사 한 관계자는 "현재 구글은 프리덤 어플 사용자에게 일정기간 구글 스토어 다운로드를 막거나 특정 앱 사용을 중단하는 등의 후속적인 조치만 취하고 있다"며 "구글이 결제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위험은 계속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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