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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뉴타운에도 ‘한지붕 두대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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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북권 뉴타운에도 주택 일부를 분리,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부분임대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른바 ‘살면서 돈버는, 한지붕 두대문’으로 기존 중소형 아파트에 별도의 소형 원룸이 붙어 있는 형태다.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성을 감안한 설계로 정비사업 과정에서의 서울시 요구도 충족하고 있어 향후 공급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지인 동대문구 용두제4구역에서 부분임대 2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청계천 일대에서 부분임대 20여가구가 분양된 바 있지만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선택형이 아닌 임대용 부분임대가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두4구역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총 311가구로 이중 129가구가 일반분이다. 부분임대는 114㎡B형 22가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분임대의 평면 혁신이다. 앞서 흑석뉴타운과 청계천에 공급된 바 있는 부분임대의 경우 원룸형태로 수요자가 공간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용두 롯데캐슬 리치’ 내 부분임대는 10평 남짓한 공간에 벽면을 도입, 부엌·거실과 침실 공간을 구분한데 이어 식탁까지 배치했다. 발코니를 넣은 부분도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앞서 공급된 부분임대들이 가변형 벽체를 사용, 소음 등 사생활 보호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반면 롯데건설은 일반 가구형으로 설계했다. 기존 부분임대가 수익용으로만 초점이 맞춰진데 비해 이곳 부분임대는 임대 수요자들의 생활편의까지 고려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임대 수요도 이미 확보된 상태다. 인근 시장 상인들은 물론 고려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 수요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곳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직후 부분임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양가보다 인근 수익형 부동산의 월세 수익률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흑석뉴타운 내 공급된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 부분임대 34가구 역시 이미 모두 임대수요를 찾았다.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일반 청약에서 3.5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임대 수요는 절반 이상이 인근 대학교 학생으로 교직원 및 중앙대학교 병원 직원들도 분양 직후 계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는 60만~80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보안은 물론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과 주차장 등을 일반 계약자와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세 부담은 되레 덜한 편이다.

서울시내 전 정비사업지를 대상으로 소형임대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서울시의 반응도 좋다. 소형임대 57가구를 추가 배치한데다 부분임대 22가구는 기존 상품과 다른 설계로 구성, 임대주택 수준을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역세권에 임대물량이 대거 공급돼 인근 1~2인가구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이곳 사업장에도 계획 용적률과 층수완화 등의 혜택을 준 만큼 인근 사업장에도 임대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2~지상 20층, 5개동 규모의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50~114㎡형 총 311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131가구가 일반분으로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도보 3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까지는 지하철 5정거장으로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내부순환도로 접근도 용이하다.
서울시 재개발 사업지인 동대문구 용두제4구역이 선보이는 부분임대 부엌·거실 모습 /

서울시 재개발 사업지인 동대문구 용두제4구역이 선보이는 부분임대 부엌·거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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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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