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문일답]이순우 "민영화 위해 회장직 연연하지 않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일문일답]이순우 "민영화 위해 회장직 연연하지 않겠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우리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으로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내정했다. 23일 서울 광화문 우리카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순우 행장은 "민영화 추진에 걸림돌이 된다면 임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사퇴 하겠다"며 민영화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이순우 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말단 행원에서 회장이 된 소감은?
A. 회장 후보가 된 것 자체가 영광이다. 2만여 명의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Q. 행원에서 회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노력이다.

Q. 이 내정자가 생각하는 민영화 원칙은?
A. IMF 이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지목된 기업 중 유일하게 민영화 안 된 곳이 우리금융이다. 민영화에 대해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빠른 시일 내에 민영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조직이 가지고 있는 부담이 크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짐을 더 지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 두 번째는 투입된 공적 자금이 최대한 회수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우리금융 민영화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원칙이 민영화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Q. 계열사 책임경영제와 관련해 어떤 복안 있는지?
A. 우리은행 여자농구팀이 만년 꼴찌를 하다가 우승했다. 구단주로 있었지만 별로 한 것이 없고 감독 하나 모셔온 것 밖에 없다. 계열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전문성 있는 CEO의 지휘 아래 계열사들이 운영돼야 한다고 본다. 지주회장이 계열사에 간섭하거나 지배할 이유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책임경영 철저히 해내겠다.

Q. 공석인 계열사 CEO 인사,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A. 인사는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고 본다. 반드시 전문성 가진 분이 CEO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할 수 있는 대상이 한정돼 있는데 어느 쪽에 인수되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가?
A. 아직 그 부분은 내정자 신분이라 답변할 수 없다. TF팀에서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Q. 민영화 추진하면서 내부적인 문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A. 민영화 추진하면서 느꼈던 문제는 직원들이 민영화 내용을 잘 모르고 공감 못한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민영화 방안이 돼야한다고 본다.

Q. 행장과 회장직을 겸직은 버겁지 않겠나?
A. 업무 부담에 있어서는 책임경영과 일맥상통한다. 회장이 모든 계열사 일일이 통제하는 것 보다 전문가 집단인 계열사 CEO들에게 맡겨두면 더 잘 할거라 생각한다. 책임경영을 통해 그룹 전체가 시너지를 갖고 갈 것이냐가 관건이다. 우리은행의 2000만 고객을 잘 운영해 어떻게 그룹 이익을 극대화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Q. M&A와 같은 계열사 확대나 사업 확대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인가?
A. 우리금융그룹의 가치가 증대된다면 해야 한다. 하지만 꼭 지금 해야 할 이유가 없으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추가로 사업을 확대할 부분이 있는지는 회장에 취임하고 나서 보겠다.

Q. 민영화 앞두고 인력 충원 어떻게 할 것인가?
A. 마냥 인력을 늘릴 수는 없다. 수익이 생기는 부분에 있어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Q. 민영화 앞두고 해외사업 확장 부담 될 텐데?
A. 해외사업 확장도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부분이 있으면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해외 사업 비중이 전체의 8~9%다.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15%까지 늘려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Q. 회장 임기 안에 민영화 할 수 있는가?
A. 전 직원이 바라는 것이 민영화다. 제가 민영화추진 걸림돌이 된다면 임기와 관련 없이 언제든 회장직을 내려놓겠다.

Q. KB국민은행과 합병 인수설로 직원들 불안해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A. 지금은 아직 합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본격적인 민영화 방안 나오면 그 때 논의하겠다.

Q. 합병으로 영업력 훼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
A. 직원들과 소통하며 흐트러진 직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장준우 기자 sowha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국내이슈

  •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100세 된 '디데이' 참전용사, 96살 신부와 결혼…"전쟁 종식을 위하여"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해외이슈

  •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 6월인데 도로는 벌써 '이글이글' [포토] '시선은 끝까지'

    #포토PICK

  •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