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전문 방송 CNBC 인터넷판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미 증시에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 규모가 136억달러(약 15조688억원)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유동주식 수도 증가 추세다. 증시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의 총수를 의미하는 유동주식 수는 올해 들어 1.4% 늘었다. 그만큼 새로운 기업의 IPO가 이어지며 시장에 주식이 대량으로 새로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 수는 지난 10일까지 64개다. 지난주의 경우 11개가 증시에 데뷔했다. 이번주 나스닥 시장에서만 총 7개 업체가 공모가 산정에 나서는 등 IPO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자국 IPO 시장 규모가 2007년 이후 최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전문가들이 증권시장 전망을 낙관하는 사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주식을 공급하고 기업은 이로써 자본을 조달해 부채 상환이나 투자 여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포워드자산운용의 짐 오도넬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 IPO 시장 상황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트림탭스는 "IPO에 나선 기업과 주간사들이 한 주에 100억달러어치 주식을 뿌려대면 증시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S&P캐피털IQ는 앞으로 2~3개월 안에 미 증시가 8~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