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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석유업체 가격조작 혐의에 칼자루 빼들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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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로열더치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일부 석유메이저들이 유가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3개국에서 조사를 벌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조사관들은 14일(현지시간) BP와 쉘,맥그로힐 산하의 플라츠 사무실을 급습해 가격조작 여부를 조사했다.
이탈리아의 국영 석유업체 에니도 자료제공 요청을 받았지만 압수수색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석유업체들이 다수의 원유와 바이오 연료 제품 가격 발표를 조작하기 위해 미리 짜고 가격 발표 업체들에 왜곡된 가격들을 보고했는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약간의 가격만 조작해도 원유와 정유제품,바이오연료 매매가격이 엄청난 충격을 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조사사실을 확인하고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스타토일의 야니크 린드백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쟁당국은 여러 업체들이 반경쟁협약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조사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플라츠 등 소수의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보고 체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플라츠 등 가격정보 제공업체들은 스타토일과 같은 석유 메이저들이 제출한 자료와 자체 전자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를 바탕으로 다음날 거래될 석유관련 상품의 기준유가를 산정해 발표한다.런던은행간금리(리보) 조작 사건 이후 원유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메이저들이 가격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석유업체들은 거래 시간 막판에 집중 거래해 가격을 조작할 수 있다는 염려도 높았다.

최근 다수의 규제 당국이 가격 조작여부를 조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당국이나 소송의 표적이 되는 것을 염려해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기를 꺼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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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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