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침략의 정의에 대한 학문적 논쟁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베 내각이 침략 사실을 부정한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며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3일 무라야먀 담화와 관련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침략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스가 장관을 내세운 아베 정권의 과거사 문제 봉합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일 스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수정을 포함한 검토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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