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0.25%포인트 인하 후 7개월만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시장 역시 4·1대책 발표 후 세부안 결정이 늦어지면서 효과가 반감된 상태였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4·1대책 발표 후 한 달여만에 나온 금리인하 소식은 대출 등을 고민 중이던 수요층을 자극할 것”이라며 “현 주택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거래침체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역시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함 센터장은 “(금리인하는)세계적인 추세로 4·1대책 시행에 맞춰 금리가 조정되면서 거래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관련한 시중은행의 금리도 인하돼 기존 대출자들은 물론 일반 수요층들의 주택구입 여력도 높아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도 투자수요가 늘어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문위원은 “수요층의 가장 큰 부담이 됐던 금융비용이 줄어든 만큼 구매여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대출에 부담을 느낀 하우스푸어들에게 숨통을 열어주는 기회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PF대출이나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의 감소로 자금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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