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315개 로컬 수출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보고서를 보면, 수출용 원부자재를 국내에 납품하는 로컬 수출기업의 81%가 해외에 직접 수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수출경험이 없는 로컬기업들이 자사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직수출에 관심을 보인다"며 "특히 품질 경쟁력 부문에서 응답자 가운데 67%는 해외업체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다고 답하는 등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로컬기업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건 내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회사 차원에서 해외시장에 관심이 높거나 품질경쟁력이 충분히 자신있는 만큼,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 고객확보에 관심이 많다고 업체들은 설문에 답했다.
홍 연구원은 "수출용 원부자재의 국내거래를 통해 간접수출에 기여하는 로컬업체의 수출기업화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저변확대가 절실하다"며 "현재 수출기업에 집중된 생산시설 세제ㆍ금융지원을 로컬업체들까지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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