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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태 지역, 자산 거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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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시아 지역으로 자본 흐름이 몰리면서 지역 일대에 급격한 신용 증가 및 자산 가치 상승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는 2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 국가들이 평균 5.7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IMF는 몇몇 국가의 경우 금융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국 정책당국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요소들이 과열될 경우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수년간 아시아 지역의 자산가격이 빠르게 올랐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선진국들의 과감한 통화정책을 펼쳐왔던 점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높은 경제 성장 등의 요인을 꼽았다.

홍콩의 경우 지난 4년간 부동산 가격은 두 배 가령 올라 1990년대 후반의 부동산 가격 으로 되돌아섰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의 경우에는 소비 증가세 등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면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의 화폐 페소나 태국의 화폐 바트의 가치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IMF는 '자본통제' 또는 '거시 안정성 조치'가 빠르게 증가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신용 증가 문제에 있어서 일정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HSBC의 프레드 뉴먼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통제 논의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며 "아시아 정책 당국자들은 자본통제 조치를 도입하는 것을 꺼려한다면 앞으로 2년 뒤에는 국내 금융 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먼은 이같은 자본통제 조치는 채권투자시 최소 보유기간제 도입, 자본 유입 시 세금 부과 및 주택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중인 경제 개혁 조치가 성과를 낼 경우 아시아 지역에 자본유입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아시아 상당 수 국가가 "금리 인하 및 환율 평가 절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하고 엔화가 지속적으로 평가될 경우 일본 투자 자금이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IMF는 일본 경제 회복 노력의 실패 및 중국의 예상치 못한 경기 하강 등으로 경제 성장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IMF는 중국이 여전히 IMF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다며 올해 8%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외에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6%를 넘어서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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