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어림잡아 4조5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장수하고 있는 키워드가 '웰빙'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가 더해진 '스마트웰빙'이 화두다. 다시 말해 건강을 위해 좋다는 것을 무조건 실천하고 섭취하는 시대는 가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진화는 모양, 즉 제형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 2008년 건강기능식품의 형태에 대한 기존의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 6가지 제형 규제가 삭제됨에 따라 알약형태를 벗어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거나 대기 중이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오메가3 두부, 헛개나무 요구르트 등 다양한 형태의 고부가가치를 가진 식품들을 개발하며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진출하는 기업이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제약사, 식품업계, 화장품업계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경쟁의 시작점에서 출발했다. 비타민과 오메가3 등 한정된 품목만을 생산해 오던 제약회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으며 식품업계와 화장품업계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빠른 진화와 성장의 원동력은 업계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홍수 속에서 스마트웰빙을 하기 위한 바로미터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기본지식과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고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안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숙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이를 풀어나가는 업계의 노력이 곧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이 국민 건강을 위한 파수꾼으로 더욱 견고히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해 본다.
양주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