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밀레의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IFA 2013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래 전 밀레의 경쟁자들은 40여개에 달했지만, 이제 그 경쟁자들 대부분은 사라졌다"며 "밀레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포에버 베터'라는 모토에 맞춰 끝없이 제품과 기술의 개선을 이뤄왔고, 그 경쟁력은 매우 강력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밀레는 유럽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독일 밀레 본사의 경우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 마감한 2011-2012 회계연도에 총 30억4000만 유로(약 4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전년 대비 3.1% 성장한 수치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제품은 무엇인가. TV와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여러 가지 제품을 하고 있지만 딱 꼬집어서 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꼽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칸 회장은 두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페라가모나 구찌 넥타이를 높은 가격임에도 구입하는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며 "우리는 생활가전 한 가지만 114년을 한 회사다. 소비자들은 밀레를 고급 브랜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밀레는 올해 완전히 새로운 세탁기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빌트인 제품의 경우 올해 내놓는 제품 중 80%가 신제품이다.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유럽과 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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