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디언에 따르면 2013 세계 마약 실태조사 결과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가 점차 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산 사람의 비율은 지난 2년간 50%에 육박했다. 8년 전인 2005년 비율이 10%를 조금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설문 문항 가운데는 마약을 합법화하거나, 소량을 소지한 죄로 잡혀도 가벼운 벌금만 무는 식으로 처벌을 완화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도 있었다. 응답자의 31%는 그렇게 되면 약물을 복용할 때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관리를 받겠다고 답했다. 합법화되면 마약을 더 많이 복용할 거라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 가운데 20%는 마약이 합법화되면 마약을 해볼 것 같다고 답했다.
마약 관련 NGO인 릴리즈(Release)의 니암 이스트우드는 "처벌 위주의 접근 대신 양성화를 하고 적극적인 의료적 조언을 해줄 때 더욱 책임 있는 마약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며 "마약을 종합적인 보건 정책의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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