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국 및 일본의 인플레이션 환경 변화와 우리나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물가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국내 물가는 0.08%포인트 올라간다. 중국 발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얘기다. 연동에 올라가는 물가의 상승폭 역시 3년 전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이렇게 중국 물가와 국내 물가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한시름 덜었던 물가 걱정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생필품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1~3개월 뒤 수출단가에 영향을 미쳐 다시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 반면 엔저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는 기대를 밑돌아 완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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