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리원(조리실무사), 사무, 행정, 교무, 과학, 특수직종의 1일 임금액은 4만6770원으로 월급기준으로는 107만원이다. 그러나 기본급 107만원 중에서 보험료와 급식비를 뺀 실수령액은 92만원에 불과하다. 정규직은 매달 13만원의 정액급식비를 지급받지만 학교비정규직은 예외다.
더 큰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근속년수별 임금차이가 심하다는 것이다. 학교 비정규직은 임금 책정에 경력이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한 기간에 상관없이 동일한 연봉액에 따라 임금이 지급된다. 경기도 한 공립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박 모 씨는 "2000년 첫 월급으로 60만원을 받고 지금은 120만원을 받는다. 10년간 월급이 6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전회련에 따르면 비정규직 조리사가 10년 일했을 경우 받는 연 급여(수당포함)는 약 1558만원인 반면 정규직 조리사는 두 배 많은 3206만원을 받는다. 20년 일했을 경우 비정규직은 1618만원, 정규직은 4022만원이다. 비정규직의 연 급여가 10년간 60만원 오르는 동안 정규직은 816만원이 올랐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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