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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대신 한 손엔 텀블러, 한 손엔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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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 2년차 주부 윤소희씨는 최근 버릇이 생겼다. 커피전문점에 갈 때는 텀블러를 챙기고 장보러 갈 때는 가방에서 손바닥만한 크기로 접어놓은 장바구니를 꺼낸다. 아침, 점심으로 하루 2잔씩 커피를 마시는 터라 매일 일회용컵을 사용해왔지만 텀블러 사용으로 한 달에 40개 가량의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장바구니 사용으로 비닐봉지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오이, 무, 사과 등을 하나하나 비닐봉지에 담아줘 집에 오면 항상 비닐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였는데 장바구니를 사용하니 쓰레기가 반으로 줄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일회용보다는 다회용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나와 이러한 소비를 적극 권장하고 있고, 소비자들 스스로도 점차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최근 한 달간 텀블러, 쇼핑백 등 친환경 관련 상품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보온컵, 텀블러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65% 증가했고 비닐봉지 대신 들고 다니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핸드카트, 쇼핑백은 15% 늘었다.

가정에서도 환경보호에 앞장서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넣고 탈수시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 역시 같은 기간 40% 증가했고 친환경주방세제는 25% 증가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아이템 수요가 늘고 있다.

친환경 물시계

친환경 물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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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서는 재활용잡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텀블러 역시 50% 늘었으며 특히 휴지를 대체할만한 손수건 판매량도 80% 증가했다. 특히 G마켓에서는 식물성 폐식용유로 만든 '재활용 세탁비누'가 인기를 끌고 있다. 10장에 4500원짜리인 재활용 세탁비누는 환경오염이 걱정없는 무공해 세탁비누로 방부제나 색소 등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세제도 63% 증가했다.
11번가에서도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텀블러 판매량은 120% 증가했고 장바구니는 25%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발진이나 피부염 예방에 좋은 천연ㆍ친환경 등 프리미엄 기저귀 등 이 인기를 끌고 있고, 텀블러는 종이컵을 대체해 사무실, 학교, 가정, 나들이 등에 사용하고 있어 매출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 안에 물을 부어주면 작동하는 친환경 물시계의 경우, 물 입자의 양극과 음극의 전극을 추출해 작동하는 원리로 한번 물을 채우면 배터리 없이 약 2주간 작동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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