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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시각장애우들 '고맙단' 말에 '가슴뭉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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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시각장애우들 '고맙단' 말에 '가슴뭉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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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조인성 송혜교 등 배우들의 행복한 결말을 그리며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혜교는 극중 시각장애를 안고 살지만 늘 완벽한 모습의 대기업 상속녀 오영 역을 맡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단 평가를 받았다. 오영은 시야의 한 가운데만 희미하게 점처럼 보이고 주변부 시각을 잃은 터널시각장애인.
하지만 이것마저 앗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이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숨긴다.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언젠가 자신이 한없이 약해질 때는 이 세상을 미련 없이 떠나리라 생각하며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

송혜교는 오영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희경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대기업 상속녀이지만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쉽게 매치하기 힘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떤 쪽으로 캐릭터를 구성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컸기 때문.

“오영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시각 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복지관을 방문했어요. 그 분들을 만나 뵙고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자문을 구했죠. 시각장애우들도 멋 부리고 싶어 하고, 예뻐 보이려 하는 마음이 다 똑같더라고요.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하는 것이 어색한 일이 아니죠. 때와 장소에 맞춰 옷을 입는다거나 화장을 하는 것이 이들에게도 당연한일이에요. 더군다나 제가 맡은 역이 대기업 상속녀라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죠.”
‘그 겨울’이 아닌 그간 시각 장애우들을 다룬 드라마를 보면, 연기하는 배우들이 길이나 물건을 찾을 때 너무 심하게 더듬는다. 하지만, 그 점은 실제 시각 장애우들의 모습과 다르다고. 시각 장애우들은 낯선 공간이나 당황하지만 않으면 그렇지 않다.

“실제 시각 장애우분들은 본인에게 익숙한 길을 이용하고, 물건도 한 두 번에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놓기 때문에 드라마처럼 심하게 더듬지 않아요. 많은 시각 장애우 분들이 자신들에게 향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치세요. 그래도 보람된 게 저로 인해 시각 장애우분들이 예전과 다른 시선을 받는다고 말씀해주세요. 시각 장애우분들에게 향한 편견들이 많이 사라졌죠. 저에게 고맙다는 말들을 전해주실 땐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인터넷 글들도 살펴보면 저로 인해 시각 장애우 분들을 돕게 됐다는 사연이 많아서 기분이 뿌듯해요.”



최준용 기자 cjy@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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