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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맞은 기업들의 거짓말 "재치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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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만우절을 맞아 '보물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은 만우절을 맞아 '보물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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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일 전세계 기업들이 만우절을 기념해 재치있는 거짓말을 공식 트위터 등에 올리고 있다. 모니터로 냄새를 맡게 해주겠다는 황당한 제안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기업이 구글이다. 구글은 매년 만우절 기념해 '블록버스터급'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구글맵에 전세계 보물지도 기능을 넣었다.(https://maps.google.com/maps?t=8) 해적들의 보물지도 스타일의 이 지도에서 한국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붕에 로보트태권브이가 숨겨져 있다. 또 강남역부근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있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
구글은 이 지도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도 제작했다. 구글 맵 스트리트뷰 팀이 지난해 9월 16일 마다가스카르의 해저를 탐사하다 윌리엄 '캡틴' 키드라는 해적이 만든 보물지도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영상 속에서 구글 직원들은 노트북을 불에 쬐어 숨겨진 보물의 위치를 찾거나 보물이 숨겨진 곳 상공에서 공중낙하를 하기도 한다. '뻥'의 규모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구글의 만우절 기념 이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회사는 모니터를 통해 사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구글 노즈 베타 서비스'도 공개했다.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 웹브라우저를 '구글 크롬'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깨알 같은' 홍보 메시지가 나온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거짓말 역시 만만치 않다. 만우절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유튜브는 서비스 종료 공지를 담은 동영상을 홈페이지 대문에 걸었다. 이 영상에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살라 카맨거는 "우리가 2005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세계 최고의 영상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튜브 사이트에는 1초에 70시간 분량의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이 수많은 영상 가운데 최고의 동영상을 찾는 작업을 거친 후 2023년에 수상작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선 '애니팡'을 흉내낸 '와우팡'을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선 '애니팡'을 흉내낸 '와우팡'을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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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블리저드사는 베틀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의 히로인 '캐리건' 메이크업 세트를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이 제품이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와 제휴해 만들었으며 울트라리스크 3만 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피부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전했다. 블리저드는 또한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패치를 통해 '와우팡'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애니팡을 패러디한 '와우팡'이 험난한 전투로 심신이 지친 유저를 위로해 줄 것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트위터(@KoreanAir)가 "피해 절우만 요세내보~ 고고아~ 이눈 질어질어~ @_@ SP^^)"라며 단어를 거꾸로 한 트윗을 올렸다. 바로 해석하자면 "해피 만우절 보내세요 아고고 눈이 어질어질"이라는 말이다.

형제회사 진에어(@JINAIR_LJ) 역시 "둥두 ,다니합픈오 게나신 럼처이장구개 한득가 기난장 점지윗트 어에진(진에어 트윗지점 장난기 가득한 개구장이처럼 신나게 오픈합니다. 두둥)"이라는 트윗을 올려 네티즌을 포복절도케 했다.

롯데리아 본사는 만우절을 기념해 매장 카운터에서 CF 대사를 흉내내면 공짜 햄버거를 제공하겠다는 이벤트를 내걸었다. 네티즌들이 "혹시 거짓말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 행사는 '진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1년전 한 네티즌이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래를 부르면 햄버거가 공짜"라는 허위 트윗을 올렸는데 회사측이 실제 이벤트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리아 공식트위터를 사칭하는 트위터 계정 '롯데리아(@Lotterla)는 "롯데리아 본사는 현재시각으로 버거킹에 인수되었다"는 만우절 농담을 게재했다. 지난달 버거킹 공식 트위터가 해킹당해 "버거킹이 맥도널드에 인수됐다"는 트윗이 올라왔던 것을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트윗은 1518번 리트윗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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