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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집안단속 못했나’..해외 뇌물공여 연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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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외 파트너의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 미국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MS의 전 중국 담당자가 중국 정부 관료에 뇌물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의 고문과 판매대행의 뇌물공여 사건과 MS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현재 조사는 예비 단계로 MS나 MS 사업의 불법에 대한 정부의 고발은 없는 상태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MS의 존 프랭크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종종 고용자들과 해외 파트너들의 불법 행위로 조사를 받는다”면서 “우리는 어떤 정부의 조사에도 충분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1977년부터 제정된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있다고 익명의 제보자들은 전했다. 해외부패방지법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가 외국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2009년 이후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적발한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건수는 총 185건으로 2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뇌무공여건의 경우 MS가 이미 지난 2010년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10개월에 거쳐 내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는 MS의 중국 자회사 임원이 자신에게 소프트웨어 재계약을 위해 중국 관료에게 뇌물을 줄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2008년 고용계약이 만료된 전 MS 중국 지사 직원으로 사측과 분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또 MS의 판매대행업체가 루마니아 통신부와 소프트웨어 계약을 위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 MS 본사의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MS의 이탈리아 고객 담당 고문이 정부 관료들에게 선물을 뿌리고 여행을 시켜줬다는 혐의도 함께 조사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모니터링을 받고 있는 직원이 17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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