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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도 옛말' 골프웨어 시장, 아웃도어에 잠식당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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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도 옛말' 골프웨어 시장, 아웃도어에 잠식당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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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골프웨어 시장이 아웃도어 시장에 밀려 혹독한 시련기를 겪고 있다. 최근 몇년사이 대중들의 관심사가 골프에서 트레킹 및 캠핑 등으로 이동하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등 타 복종으로 소비자가 이탈하고 있는 것.

특히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매출 비중이 높았던 중장년층의 일상복 구매 수요를 아웃도어 브랜드가 잠식, 골프웨어시장이 더욱 축소되는 상황이다. 골프웨어시장은 현재 젊은층을 타깃으로한 빈폴골프ㆍ르꼬끄골프 등 소수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골프웨어 브랜드는 마이너스 신장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의 골프웨어 브랜드 1, 2월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6.2%를 보인데 반해 아웃도어 브랜드 신장률은 9.9%를 기록했다.
골프웨어 시장의 불황의 시발점은 아웃도어 호황기와 맞물린다. 골프웨어 브랜드 신장률은 2010년 이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010년 26.3%, 2011년 1.6%, 2012년 1.8% 등이다.

골프웨어가 죽쑤는 사이 같은 고가의 의류로 분류되는 아웃도어 브랜드 신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2011년 33.7%, 2012년 35.2%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 백화점도 마찬가지. 1,2월의 골프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1.2%를 기록한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는 21.3%를 보였다. 연도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골프는 2010년10.6%, 2011년 4.9%, 2012년 3.5% 등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아웃도어는 2011년 35.2%, 2012년 30.5% 등으로 두자릿수 신장률을 고수 중이다.
골프웨어 브랜드의 실적이 악화되자 백화점들은 앞다퉈 아웃도어 브랜드의 비중을 늘리고 골프웨어존 축소에 나섰다. 실제 올해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백화점은 골프웨어 매장 10곳을 철수시켰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대한 골프브랜드 퇴점을 줄이고 매장을 축소해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일부 백화점 지점의 경우, 올해 골프브랜드존의 면적을 약 약 298m² 축소시켰지만 브랜드 수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서 나간 브랜드 일부는 홈쇼핑이나 가두점을 내 급히 수익모델 찾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와 차별화되지 않으면 시장은 계속해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성과 기능성을 요구하는 제품은 스포츠 브랜드에, 캐주얼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약세다. 보통 골프웨어브랜드의 상의 가격이 약 30~50만원인 반면 아웃도어는 10만원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들어 골프웨어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빈폴골프와 르꼬끄골프 등은 20,30대를 집중 공략, 가격도 기존브랜드보다 10%이상 내렸다. 이들 브랜드는 다양한 컬러감과 과감한 스타일을 통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내세워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한 매장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스포츠 층에서 아웃도어와 골프웨어의 명암이 갈렸다"면서 "아웃도어 매장은 한가한 평일 오전에도 고객들로 붐비지만 골프웨어는 한산한 편"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장과 반비례한다"면서 "요즘 골프장에서도 아웃도어 브랜드 윈드 재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웃도어ㆍ스포츠 브랜드와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악전고투가 이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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