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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김한길, 먼저 치고 나왔다... 당권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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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오는 5월 4일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한 것이다. 대결의 불씨는 '대세론'이 제기된 비주류 좌장인 김한길 의원이 먼저 당겼다. 김 의원은 주류 측을 향해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선공을 가했다.

김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권력을 독점했던 분들이 전횡을 저지른 것이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바로 계파 정치 청산"이라면서 "국민들은 민주당에 대선 패배를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주류 측을 겨냥했다. 주류 측의 2선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2011년 12월 당헌에서 삭제된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조항의 부활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당내 중진 인사들과 만나며 당권을 향한 터닦기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지난 13일 문재인 의원과 만나 향후 당 운영 구상을 알리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노(親노무현)계를 주축으로 하는 주류 측은 아직 김 의원 대항마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력주자였던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해 구심점을 잃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류 측 한 관계자는 "대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주류의 고민이 깊다"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세력화가 코 앞에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자리가 '독이 든 성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류 측에서는 4선의 신계륜ㆍ추미애 의원과 3선의 강기정, 재선의 민병두ㆍ이목희ㆍ우원식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주류 측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일단락이 되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김한길 대항마'로 추대하거나 집단으로 '반(反)김한길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게 사실이라면 당의 혁신이나 혹은 새로운 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그런가 하면 '뉴 페이스'가 나와 당을 이끌어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 33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이끌 혁신적 리더십을 세우는데 힘을 모으겠다"라면서 "새 인물을 숙의 방식으로 결정해 직접 출마시키거나 후보 가운데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해 실질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 중에는 신경민ㆍ유은혜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평화연대(민평련) 계열의 한 초선 의원은 "계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선 초선이 '민주당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데 공감대가 있다"면서 정치세력화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대세론'을 꺾기 위한 범주류 측의 단일후보 추대가 이뤄질지, 출마후보 합종연횡으로 김한길 대세론 굳히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28~29일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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