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차대차 사고 수리비 구입가 30% 넘으면 신차교환" 대대적 홍보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7일 쉐보레 브랜드 론칭 2주년을 맞아 ' 쉐비 케어 3.5.7'에 이어 '쉐비 케어 3.5.7 어슈어런스' 보증 프로그램을 내놨다. 소비자는 이들 두 프로그램 중 1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한국GM은 이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국내 한 보험사와 계약을 마쳤다. 3년 내 차대차 파손사고 시 수리비가 구입 가격의 30% 이상이면 신차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자차 손해 책임 비중은 50% 이하여야 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새 프로그램을 내놓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관련업계는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한국GM이 제시한 구입 혜택을 받는 소비자는 1% 내외”라며 “세부 기준을 만족하는 사고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리비가 30% 이상 나오는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신차 구입 시 제시하는 신(新)·구(舊) 보상프로그램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3년 동안 총 3회 엔진오일 등을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과 3년간 차대차 파손사고 시 신차 교환 프로그램 중 소비자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턱대고 선택할 경우 기존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GM이 판매 중인 대형차급 알페온과 중형차급 말리부의 경우 1회 오일세트 교환시 각각 5만원, 4만원의 비용이 든다. 3년 동안 3번의 무상교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12~15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무상보증서비스가 운전자 본인에게 유리한지 선택 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도심주행을 위주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정기적인 부품 무상교환 프로그램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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