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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변정일 JDC 이사장 "성과있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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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JDC의 핵심 프로젝트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7일 제주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제주 에어레스트시티' 착공식에서 만난 변정일(만 70세·사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이 같이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JDC의 사업들이 속속 추진 성과를 보이자 퇴임을 앞둔 변 이사장은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착공식을 지켜봤다.
지난 2009년 취임한 변 이사장은 오는 5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3년 임기를 채우고 1년 연임을 한 그는 JDC 최장수이자 최초의 연임 이사장이다.

판사, 헌법재판소 초대 사무처장, 3선 국회의원, 국회 법사위원장 등 변 이사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하지만 4년 동안 JDC의 이사장으로 대규모 사업을 지휘한 그는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휴양형주거단지와 함께 JDC의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영어교육도시는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현재 8개 학교가 문을 열면서 당초 목표로 세운 12개 학교 유치의 달성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불어난 부채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JDC의 부채는 2010년 3218억원, 2011년 5390억원, 2012년 6988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변 이사장은 "사업 초기단계에는 부지조성 등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부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DC가 투자를 유치한 자본 중 녹지그룹, 버자야그룹 등 화교 출신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개발 득실에 대한 공방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변 이사장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제주 출신인 그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늘 제주도민을 강조해 왔다. 예래동 휴양형주거단지 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주민과의 갈등에 대해서 그는 "전임 이사장 시절 주민들과 JDC가 약속한 사항이며 사업 주체가 바뀌는 등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민들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느낀 답답함을 꼽았다. 변 이사장은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다"며 쓴웃음을 보였다.

해외 자본을 유치해 장기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여러 지적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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