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3000억 발행 앞두고 수요예측조사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2일 회사채 3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한다. 수요예측은 회사채 발행 전 시장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대우건설 회사채의 매물 적정성 여부를 알 수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외부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올들어 건설사 5곳이 회사채 1조1300억원을 발행했는데 절반가량인 53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회사채 수요량이 전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조사를 실시한 삼성물산 은 '삼성 후광효과'에 힘입어 수요물량이 대거 몰렸다. 발행량은 3000억원(3년물 1500억원, 5년물 1500억원)인데 수요량은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당초 희망금리 범위 중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은 국고채 금리에 36bp(1bp=0.01%포인트)를 더했고, 5년물은 국고채 금리에 40bp를 가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GS건설(AA-)도 회사채 대부분이 미매각을 기록했다”며 “건설채 시장에선 신용등급보단 대주주와 발행금리 수준이 더 중요한 판단 잣대”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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