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SK종합화학-Sinopec 간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식에서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과 SSVW(Sinopec Sichuan Vinyl Works) 쉬쩡닝 총경리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함께 추진해 온 충칭(重慶) 부탄디올(BDO) 합작 공장 설립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26일 SK종합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5일 중국 충칭시 힐튼 호텔에서 시노펙 측과 충칭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 Joint Venture Agreement)을 체결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오는 4월경 출범할 합작법인에 약 6800억원을 50:50 비율로 투자해 2015년 말까지 연산 20만톤 규모의 부탄디올 플랜트를 건설 및 운영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충칭의 창쇼우(長壽) 경제기술개발구에 착공될 이 플랜트는 중국 내 부탄디올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 등 3사가 협력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부탄디올과 초산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충칭 부탄디올-초산 일체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부탄디올은 스포츠, 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와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온 충칭 부탄디올 플랜트 합작사업은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 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1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노펙 왕티엔푸 총경리와 석유화학 공장건설과 기술 교류 등 포괄적인 협력 추진에 합의한 후 지난해 2월 충칭에서 부탄디올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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