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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오프라인 매장의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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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구글이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중이다. 전세계에 걸쳐 4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까지 자체 매장 확보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넥서스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자들을 상대로 직접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던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에 큰 관심이 없던 구글의 변화는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노트북까지 등 자체 브랜드를 단 소비자용 단말기들이 속속 등장한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보급해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이 스마트폰을 제조해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OS는 무료지만 판매된 단말기가 늘면서 모바일 광고수익이 급증하면서 구글의 수익은 꾸준이 상승중이다.

이점을 잘 아는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도 모자라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한다면 안드로이드에 대한 업계의 신뢰를 깍아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불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구글이 오프라인 매장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판매 예정인 구글 글래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연결된 안경을 직접 사용해 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기존 처럼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 등을 통해 제품 시연을 하는 것 보다는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셈이다.

조사기관 오퍼스 리서치의 그레그 스털링은 "구글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데 고전해왔다. 애플 스토어의 대성공 처럼 구글의 오프라인 진출도 브랜도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구글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드워즈와 같은 광고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만큼 구글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기대다.

물론 자체 매장을 운영하다 실패한 사례도 있다. PC업체 게이트웨이와 소니가 그런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이 오프라인 매장의 실패사례도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애플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이 주목받으며 IT업체들에게도 오프라인 매장의 구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애플은 전 세계에 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MS는 소프트웨어 일변도 에서 벗어나 애플 처럼 자체 태블릿 ‘서피스’는 물론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를 제작판며 30여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추가로 11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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