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출발이 불안하다. NC와 친선전에서 0-1로 졌다.
대표팀은 19일 대만 타이완 도류구장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최정, 강민호 등 베스트라인업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휘두른 배트는 이름값과 다소 거리가 멀었다. 총 5안타 4볼넷을 뽑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무득점에 그치며 응집력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다.
우려는 경기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2회 무산된 무사 1, 2루 찬스가 대표적인 예. 대표팀은 김태균과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이어진 최정 타석에서 주자 두 명이 모두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8회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선 잇따라 내야땅볼이 나오기도 했다.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당초 우려를 낳았던 투수진이 비교적 호투했다.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3이닝 동안 5안타를 내줬지만 3회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제 몫을 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서재응(2이닝), 정대현(1이닝), 박희수(1이닝), 오승환(1이닝) 등도 무실점 행진에 동참했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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