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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방점..LG CNS 부산데이터센터 직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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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술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확 높여"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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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LG CNS가 지난해 12월 완공해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7만2000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큰 규모지만 독창적인 설계를 적용해 1년 동안 5840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통합관제센터의 벽면에는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어 친환경 데이터센터라는 점을 상징하고 있었다.

LG CNS(대표 김대훈)가 기존 데이터센터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 친환경 기술을 총동원한 데이터센터를 탄생시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5일 직접 둘러본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3만2321㎡(9777평), 지상 5층 규모로 이는 축구 경기장 5개에 해당한다. LG CNS는 부산 미음지구에 연면적 13만3000㎡(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 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번에 1차 데이터센터 구축이 완료된 것이다.
특히 LG CNS의 부산 데이터센터에는 일반 제조공장에나 있을 법한 굴뚝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센터의 중앙을 관통하는 이 굴뚝의 정체는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풍도'다. 막대한 전력을 투입해 서버들의 발열로 뜨거워진 전산실 내부 공기를 냉각하는 대신 이를 모아 그대로 외부로 배출하는 굴뚝 풍도를 고안해 낸 것이다. 데이터센터에 이 같은 공기통로가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부산 데이터센터가 유일하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또한 LG CNS는 풍도와 함께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인 '빌트업(Built-up) 공조' 설계를 부산 데이터센터에 도입했다. 이는 건물 일체형 냉방설비로, 데이터센터 건물 좌우 측면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와 전산실 냉각에 적합한 서늘한 공기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부산 데이터센터는 연간 8개월 동안 항온항습기를 작동시키는 대신 외부 공기로 서버를 식힐 수 있게 됐다.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통합관제실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통합관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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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부산 데이터센터는 전력효율지수(PUE, Power Usage Effectiveness) 1.4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8 수준인데 부산 데이터센터와 같은 규모에서 PUE를 1.8에서 1.4로 낮출 경우 시간당 약 3200kwh의 냉방전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803만2000kwh으로 일반 가정집 5840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절감하는 셈이다.
LG CNS는 부산 데이터센터에 면진 설비를 적용,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면진 설비는 지진의 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고무 기둥인 '댐퍼(Damper)'를 설치해 건물과 지면을 분리시키는 첨단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수해에도 철저히 대비해 홍수 경보 수위인 해발 5.5 미터를 상회하는 해발 6미터 이상의 높이에 데이터센터가 구축됐다.

LG CNS는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허브 센터'로 부산 데이터센터를 키워갈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는 국내 수도권과 일본 지역의 기업들에게는 기존 센터와 하나의 센터처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확장 센터'를,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해외서비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교두보 센터'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체의 15%가 가동되면서 이미 카카오를 비롯해 LG 계열사, 일본 기업 등이 입주했으며 20여 곳의 일본 기업과 협상도 진행 중이다.

김영섭 LG CNS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은 "LG CNS는 20년 이상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성과 자연재해로부터의 완벽한 안전성을 갖춘 부산데이터센터를 탄생시켰다"며 "국가대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서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IT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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