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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진한 멜로 목말라··아무라도 상관없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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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진한 멜로 목말라··아무라도 상관없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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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인터뷰 직전까지 배우 김유리에 대해서는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의 20대 여성을 상상했다. 김유리의 실제 모습을 드라마 MBC ‘불굴의 며느리’의 내연녀 임지은과 SBS ‘청담동 앨리스’의 도도하고 화려한 모태 청담녀 신인화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인물로 그렸던 것이다. 김유리와 처음 만나는 순간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가 진행된 한 시간 남짓 동안 김유리는 특유의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도도하기 보단 털털한 성격 그대로 이성관 결혼관, 연기에 대한 열정 등을 꾸밈없이 이야기 했다.

김유리는 지난 2006년 KBS1 아침드라마 ‘TV소설 강이 되어 만나리’ 순금 역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어느 덧 데뷔 7년 차가 된 배우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수는 연기 경력을 고려할 때 타배우들에 비해 적다. 데뷔 작 이후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2009), ‘커피하우스’(2010), ‘사랑을 믿어요’(2011), ‘로열 패밀리’(2011), ‘불굴의 며느리’(2011), ‘TV소설 복희 누나’(2011), ‘청담동 앨리스’(2012) 영화 ‘소녀X소녀’(2006) ‘비밀애’(2010)에 이르기까지 10편 남짓한 작품에 출연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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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한지는 좀 됐는데 중간에 공백 기간이 좀 있었어요. 데뷔했던 회사가 사정이 좋지않게 흘러가서 본의아니게 2년 정도 쉬었던 것 같아요. 그 회사와 계약이 만료되고 연기를 하고 싶단 목마름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된 것이죠. ‘불굴의 며느리’를 통해 제 모습을 비로써 대중에게 각인시켰다고 생각해요. 작품에 대한 목마름이 컸기에 다작을 해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제 안에 보여주지 못했던 다른 모습들을 맘껏 펼쳐 보이고 싶어요. 하하.”
김유리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청담동 앨리스’에서 극중 업계1위 패션회사인 지앤의류의 최연소 디자인 팀장인 신인화로 분해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신인화는 솔직하고 시원한 성격에 미모와 실력, 재능을 두루 갖춘 지앤의류 막내딸로써 차승조(박시후 분)를 짝사랑하며 정략결혼 할 관계이지만 승조에게 접근하는 세경(문근영 분)의 존재를 알고 방해공작을 펼치는 인물로 극중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실제로도 도도하냐고요? 극중 성격과 전혀 달라요. 평소에는 ‘차도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죠. 제가 무지 털털해요. 또 차분하고 웃음도 많아요. 주변 사람들도 드라마 속 제 모습을 보고 ‘정말 너 맞니?’라고 물어볼 정도로 놀라곤 하죠. 전화 연락도 많이 오고 참 신기한 것 같아요. 하하.”

앞서 언급했듯 김유리는 유독 출연작에서 기가 센 여성을 맡아왔다. 배우에게 있어 고정된 이미지는 득도 실도 될 수 있을 터.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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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를 처음 봤을 때부터 항상 자신감 넘치고 능력 좋은 신인화라는 캐릭터에 매료됐어요. 두 번 세 번 생각할 것 없이 바로 결정했죠. 사람들은 ‘이번에도 악역을 맡았다’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아요. 신인화는 참 불쌍한 캐릭터예요. 집안 자체가 대단하긴 하지만 자기 스스로의 능력으로 그 위치까지 올라간 인물이죠. 어렸을 적부터 비즈니스 마인드로 모든 것을 행해왔기 때문에 결혼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에요. 그러다가 박시후란 인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고, 마음에 문을 연 순간 신입사원이던 문근영이 그 남자의 여자가 됐단 사실을 알게 됐죠. 여자로서 이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이고, 이후 행동들은 평소 신인화 답지 않은 행동들을 행한 것이에요. 주인공인 문근영의 입장에선 제가 나쁘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인화 입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죠. 향후에도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면 선, 악역 구분 없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하하.”
김유리는 ‘불굴의 며느리’에서 윤다훈의 내연녀 임지은 역을 맡아 선배 배우 신애라와 살벌한 육탄전을 불사했다. 하지만 윤다훈의 사후 김유리는 순식간에 변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또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처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었던 박시후를 문근영에게 보내줘야했다. 이처럼 김유리는 작품에서 유독 따뜻한 멜로 연기와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한 목마름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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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작이 목표지만 그중에서도 따뜻한 멜로 연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공교롭게도 남자배우들을 주로 떠나보내야 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서 아쉬움이 크죠. 제 안에 또 다른 모습인 따뜻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게 멜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요. 어떤 누군가가 제 멜로 상대 배우라는 것만으로도 든든할 것 같아요. 하하.”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매작품마다 새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김유리는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삶을 살아본다는 것이 배우의 큰 매력이라고도 말했다.

결혼에 대한 주관도 뚜렷했다. “특별한 기준을 두진 않아요. 처음 봤을 때 설레고, 느낌이 좋은 사람이면 결혼 상대자로 오케이죠.”

배우란 말이 창피하지 않는 배우가 꿈이라는 김유리.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의 미소에서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엿보였다.



최준용 기자 cjy@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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