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텔레캅은 4일 월정액 1만5000원의 가정용 보안서비스 '텔레캅 홈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제품들이 4~5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인호 KT텔레캅 본부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월 4~5만원, 연 50만원에 달하는 월정액을 내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사용방식을 간소화하고, 카메라 기능을 옵션으로 돌려 비용을 대폭 줄여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했다"고 말했다.
ADT캡스도 지난해 10월 'ADT캄'을 월 5만9000원에 출시했다. 다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해 말까지 1000대가 팔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지난해 2월 '세콤 홈즈'를 출시, 기존 13만원대였던 가정용 보안서비스를 4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지난 상반기 중에만 4200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한 해 판매대수는 1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스원의 신규 보안 가입자 중 가정용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5%를 넘어설 전망이다. 가정용 보안시장이 성장한 데는 수요 증가도 있지만 불황으로 인해 기존 상업용 시장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탓도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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