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북송 미전향 장기수 이인모(2007년 사망)씨의 초청으로 1995년 8월 독일·중국을 거쳐 몰래 북한에 들어간 혐의(잠입·탈출)를 받고 있다. 조씨는 간병인으로 이씨와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베를린 주재 북한 공작원과 만나 북한에 들어갈 방법을 조율하거나, 범민련 유럽본부 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혐의(회합·통신)도 받고 있다.
조씨는 밀입북 다음달인 1995년 9월 독일로 돌아가 그대로 독일에 머물렀다. 조씨는 독일 국적은 취득하지 않아 그간 독일 거주 ‘마지막 정치망명자’로 알려졌다.
검찰은 “북한의 선전에 이용된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고, 자진귀국에도 불구 장기간 국외로 도피해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구속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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