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케이큐브 스타트업 컨퍼런스 강연서 밝혀
김범수 의장은 5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케이큐브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장은 '스타트업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문제의 해결 방식은 하나가 아니다"며 "우선 올바른 문제 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서도 '문제 해결'이라는 접근이 있었다. 김 의장은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웹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문제에 봉착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차별화'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스스로 차별화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차별화를 해야 한다"며 "문제의 핵심은 고객이며 문제를 푸는 것도 고객의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에서 또 하나 중요함 것은 '팀'이다. 김 의장은 "관점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은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팀의 역량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연장선상에서 창업에 나설 때 수평적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호칭 하나가 조직을 수평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며 "카카오나 케이큐브, 포도트리 등에서는 브라이언(Brian)이라고 호칭으로 통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와 별도로 케이큐브벤처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의장이 5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만든 케이큐브벤처스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3억원을 10개 회사에 투자했다. 김 의장은 "창업에 나설 때 자신의 좋은 핵심 습관을 찾아야하고 나쁜 습관이 있다면 이를 바꿀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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