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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데뷔 늦춘 K9…땀나는 '럭셔리의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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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K5·K7 반응 살펴보고…돌다리도 두드리는 기아차

판매부진땐 이미지 악화…하반기 출시 앞두고 신중론
신형 에쿠스·제네시스 등 시기 겹치는 현대차도 부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기아 가 지난해 5월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론칭을 준비했던 플래그십 세단 K9의 출시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춘다. 내수만큼 판매가 부진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악화될 수도 있다는 회사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신형 K7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 세부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K9의 미국 출시일정을 예상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당초 미국형 K9를 올해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시장상황에 따라 시기를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K9 미국 출시에 앞서 지난해부터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의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으나 플래그십 세단인만큼 출시 시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현지 판매법인 등 회사 안팎의 지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K9의 미국 시장 출시가 지난해 밝힌 것보다 뒤로 미뤄질 수 있다"며 "미국 럭셔리차 시장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판매 일선에 있는 현지 담당자들은 K9이 플래그십 세단인만큼 출시시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플래그십 세단의 판매실적은 곧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플래그십 세단 출시 후 판매대수가 국내만큼 부진할 경우 현지법인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K5, K7의 판매추이를 충분히 살핀 이후에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차 신형 에쿠스, 제네시스의 출시가 예정돼있다는 점도 기아차에겐 부담이다.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 이상의 고급차종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에 가까운 고급차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아차 브랜드로는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 약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독립적으로 영업을 하는 브랜드"라면서도 "현대차가 에쿠스,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세그먼트의 차급을 동시에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춘 K5 상위모델을 비롯해 K7과 K3를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들 모델의 판매추이를 살핀 이후에나 K9의 출시시기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형 K7과 K3는 상반기내 미국에 출시된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사양을 반영해 미국형 K9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당분간 K7과 K3 판매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K9은 미국 출시에 앞서 대형세단의 판매비중이 높은 중동지역에 판매를 시작한다. 중동은 현지 부호들을 중심으로 대형세단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강세를 띄는 지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최고급 브랜드만 참가하는 모터쇼가 따로 열리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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