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갈등 부진 딛고 두자릿수 판매율 회복
지난해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선언 이후 벌어진 중국·일본 간 영토분쟁 여파로 부진에 시달렸던 일본 자동차업계가 연초부터 좋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는 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가 2월로 밀려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춘제 연휴는 1주일이나 되기에 이 기간 중에는 각종 경제활동이 중단되며 자동차판매량도 통상적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춘제가 1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2월이다 보니 1월 자동차판매실적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외에도 영유권 분쟁 이슈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이슈에서 밀려나고,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가지 할인 및 보상판매 등을 펼치며 필사적으로 노력한 데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 제조업계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일정 부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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