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는 이날 1면에 국민당 재정 관리자의 회계장부에 내걸며 라호이 총리가 1997년 이후 총 25만유로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당 재정 관리자는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 이를 비밀리에 라호이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당은 라호이 총리를 비롯한 당 간부들이 건설회사로부터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후원받았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마리아 돌로레스 코스페달 인민당 사무총장은 사진이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민당은 오직 하나의 회계장부만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문제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몇 명의 인민당 간부들은 정치자금 수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국민당의 부패 사건은 스페인 정가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